책 한 권과 벽 하나. 집에서 키 제대로 재기
병원에서는 124.6cm, 집에서는 125.3cm? 도구를 사기 전에 발·눈·책의 위치부터 맞춰봐요.

“어제보다 더 컸네!” 하고 좋아했는데, 한 번 더 재니 도로 작아졌나요? 집에서 키를 잴 때는 아이가 선 자세와 책의 기울기만 달라도 숫자가 흔들립니다. 다음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잴 수 있게 자리를 정하는 게 첫걸음이에요.
준비물은 단단한 책, 금속 줄자, 연필이나 떼어낼 수 있는 표시 테이프. 아이가 잠깐 편하게 서 있을 수 있으면 시작할 수 있어요.
먼저, 이것만 기억해요.
맨발로 단단한 바닥에 서고, 시선은 정면으로 맞춰요.
책은 벽과 직각, 숫자를 읽는 보호자의 눈은 표시와 같은 높이로.
실제 측정일·cm·장소를 함께 남기면 다음 기록과 비교하기 편해요.
벽을 고르면 절반은 끝났어요
두꺼운 카펫이나 푹신한 매트가 없는 곳을 찾으세요. 걸레받이가 튀어나온 벽은 뒤꿈치를 붙이기 불편하니, 바닥까지 평평하게 이어지는 면이 좋습니다. 문을 쓴다면 측정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요.
신발과 모자, 정수리에 걸리는 머리 장식을 치우고 준비물을 손 닿는 곳에 놓습니다. 아이를 세워놓고 줄자를 찾으러 가면, 기다리다 자세가 무너지기 쉬워요. 보호자가 먼저 책을 대보며 동선을 정해도 좋고요.
“턱 살짝 내려볼까? 앞을 봐줘”
발을 모아 발바닥을 붙이고 무릎을 편 뒤, 팔은 옆에 편하게 내려요. 어깨는 수평, 얼굴은 정면입니다. “최대한 커져 봐!”라는 말에는 아이가 발끝을 들 수 있으니 “편하게 똑바로 서줘”라고 부탁해보세요.
머리·등·엉덩이·뒤꿈치를 벽 쪽으로 두되, 체형에 따라 전부 닿지 않을 수 있어요. 몸을 억지로 꺾어서 벽에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보호자가 옆에서 발과 턱을 한 번 보면 자세를 확인하기 쉬워요.
발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뜨지 않았는지 봐요.
눈
천장도 발끝도 아닌, 정면을 바라봐요.
어깨
힘을 빼고 좌우 높이를 맞춰요.
책을 내려놓고, 눈높이를 맞춰요
단단한 책을 벽과 직각으로 놓고 정수리에 닿게 내립니다. 책 끝이 위로 들리면 표시도 높아져요. 아이가 선 상태에서 책 아랫면이 벽에 만나는 지점을 가볍게 표시한 뒤, 바닥부터 재면 됩니다.
숫자를 읽을 때는 보호자의 눈도 표시와 같은 높이에 둡니다. cm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예를 들면 124.6cm처럼 적어요. 눈금이 흐리게 보일 때는 숫자를 짐작해 채우기보다 표시부터 다시 확인해요.
표는 옆으로 넘겨서 볼 수 있어요.
| 흔한 장면 | 바로 고칠 곳 |
|---|---|
| 책이 비스듬해요 | 책의 모서리와 벽이 직각인지 확인 |
| 아이가 책을 보려고 위를 봐요 | 앞쪽 물건을 바라보게 안내 |
| 표시를 위에서 내려다봐요 | 보호자 눈을 표시 높이에 맞추기 |
낯선 숫자가 나오면 자세부터 한 번 더
아이를 잠깐 벽에서 떨어뜨렸다가 다시 서게 해보세요. 두 값이 눈에 띄게 다르면 발, 시선, 책의 각도, 줄자의 시작점을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더 큰 숫자를 골라 적기보다 같은 자세에서 값이 비슷하게 나오는지 살펴요.

시간대도 맞춰두면 도움이 됩니다. 오전에 잰 키와 저녁에 잰 키는 다를 수 있어요. “주말 저녁, 거실 벽”처럼 다음에도 되풀이하기 쉬운 조건을 정하면 됩니다.
오늘 기록에 붙일 한 줄
“2026-09-13 / 124.6cm / 저녁, 집”처럼 적으면 숫자에 맥락이 생깁니다. 측정일은 실제로 잰 날로 넣고, 학교나 병원 기록을 옮겼다면 그 출처를 덧붙여요.

측정을 마친 뒤에는 “잘 서 있어줘서 고마워”면 충분합니다. 오늘 몇 cm 늘었는지보다, 다음에도 아이가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