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커지는데, 뼈는 줄어든다고요?
아기 때보다 몸은 훨씬 커졌는데 뼈의 개수는 줄어든대요. 사라진 뼈를 찾으러 갔다가, 서로 합쳐진 다섯 조각을 만나요.

서랍에서 아기 때 입던 양말이 나왔어요. 지금은 발끝도 다 들어가지 않을 만큼 작네요. “이때보다 내 뼈도 훨씬 많아졌겠지?” 아이가 양말을 내려다보며 묻습니다.
몸이 커졌으니 부품도 늘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기 때 따로 있던 뼈 중에는, 자라면서 서로 합쳐지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른이 되면 뼈를 세었을 때 오히려 수가 줄어듭니다.
자랐는데 왜 적어졌지?
어른의 뼈는 보통 206개라고 해요. 아기 때의 뼈가 하나씩 어디로 달아나서 이 숫자가 된 걸까요? 없어진 자리에 구멍이 생긴다면 조금 곤란하겠죠.
몸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나요. 따로 있던 뼈 일부가 자라면서 이어져 하나의 뼈가 됩니다. 이런 변화를 ‘융합’이라고 불러요. 뼈가 몇 개인지를 세는 숫자와, 몸에 뼈 조직이 얼마나 있는지는 서로 다른 이야기예요.
엉덩이 뒤쪽의 다섯 조각
단서는 등뼈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나와요. 어른의 척추 아래쪽, 골반 뒤편에는 넓적한 삼각형 모양의 엉치뼈가 있습니다. 이름은 낯설어도 우리 몸을 이루는 뼈 가운데 하나예요.
이 엉치뼈는 다섯 개의 척추뼈가 합쳐져 이루어진 뼈입니다. 처음부터 커다란 한 덩어리였던 게 아니에요. 여러 조각이 몸이 자라는 동안 하나로 이어졌다는 흔적을 품고 있죠.
다섯 조각이 한 뼈가 되는 순간
아래 그림에서 나뉜 다섯 조각을 먼저 세어보세요. 이제 합쳐진 모습을 골라봅니다. 다섯 개를 한 개로 세게 되었어요. 조각 넷이 화면 밖으로 달아났나요, 아니면 모두 모여 한 뼈를 이루었나요?
그림에서는 한 번 눌러 바뀌지만, 몸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나요. 모든 뼈가 서로 합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팔꿈치에서 만나는 뼈처럼, 관절을 사이에 두고 각각 움직이는 뼈도 있어요.
척추 아래쪽에 있던 다섯 뼈를 보세요. 위는 넓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네요.
엉치뼈가 만들어지는 원리 그림이에요. 실제 융합은 자라는 동안 서서히 진행돼요.
부품 수로는 모르는 것
아기 양말 옆에 지금 신는 양말을 놓아봅니다. 몸이 이렇게 달라지는 동안 뼈도 커지고 모양을 바꾸고, 어떤 뼈들은 하나로 합쳐졌어요. 뼈의 개수가 줄었다는 말만 듣고 몸이 작아졌다고 생각할 수는 없겠죠.
게다가 몸속 뼈는 살아 있는 조직이에요. 키가 다 자란 어른의 몸에서도 오래된 뼈 조직을 새것으로 바꾸는 일이 이어집니다. 사진 속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그때 몸속 뼈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