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은 그대로인데, 그림자만 거인이 됐어요!
작은 장난감이 벽에서는 커다란 거인으로 변했어요. 손전등 하나로 그림자의 비밀을 찾고, 우리만의 그림자 극장을 열어봐요.

“나 지금 거인이야!” 벽에 커다란 토끼 그림자가 나타났어요. 책상 위 토끼 장난감은 아까와 똑같은데요. 몇 초 만에 키가 자란 걸까요?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몸을 키우는 힘이 아니라 빛이에요. 빛과 장난감, 벽 사이의 거리를 바꾸면 같은 장난감도 전혀 다른 크기의 그림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벽까지 가지 못한 빛
손전등을 벽으로 향하게 하면 벽이 밝아져요. 그 사이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장난감을 놓아봅시다. 장난감에 가로막힌 빛은 뒤쪽 벽까지 곧장 가지 못해요. 주변보다 어두워진 그 자리가 그림자입니다.
귀가 긴 토끼는 긴 귀 모양을, 둥근 공은 둥근 윤곽을 남겨요. 그렇지만 벽에 나타난 크기까지 장난감과 꼭 같지는 않습니다. 빛이 어디에서 퍼져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장난감은 그대로, 손전등만 움직여요
아래 그림에서는 장난감과 벽을 움직이지 않아요. 손전등만 장난감 쪽으로 가까이, 다시 멀리 옮겨보세요. 가까운 쪽을 고르면 벽의 그림자가 커지고, 먼 쪽을 고르면 작아집니다. 장난감의 귀 높이도 함께 달라졌는지 확인해봐요.
작은 광원에서 퍼져 나온 빛의 길을 선으로 그리면 이유가 보여요. 장난감의 위아래 끝을 스치는 선이 벽에서 만나는 간격을 살펴보세요. 이 그림은 빛의 출발점을 아주 작게 단순화한 모형입니다. 실제 손전등에서는 그림자 가장자리가 흐릿해질 수도 있어요.
손전등을 멀리 두니 그림자가 작아졌어요. 토끼의 귀도, 몸도 그대로인데 말이에요.
한 점에서 퍼지는 빛을 단순화한 그림이에요. 토끼와 벽 사이의 거리는 그대로예요.
우리 집에서 여는 1분 그림자 극장
보호자와 함께 벽 앞에 장난감을 세우고, 빛이 퍼지는 작은 LED 손전등을 준비해요. 장난감 자리에 종이로 표시를 해두면 움직였는지 알기 쉽습니다. 방 전체를 깜깜하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빛은 눈이 아닌 장난감과 벽 쪽으로만 향하게 해요.
장난감과 벽은 그대로 둔 채, 손전등을 같은 높이와 방향으로 앞뒤로 움직여보세요. 먼저 “가까이 가면 커질까, 작아질까?” 예상해본 뒤 바꿔봅니다. 둘이 역할을 바꾸면 한 명은 조명 담당, 다른 한 명은 그림자를 관찰하는 탐정이 돼요.
거인이 다시 작아져도, 토끼는 토끼
이번에는 손전등을 처음 있던 자리로 돌려놓아요. 거인이 된 토끼 그림자도 처음 모습으로 돌아오나요? 밝기를 바꾸거나 장난감을 갈아 끼우지 않아도, 거리 하나가 다른 장면을 만들었어요.
그림자가 커진 것과 몸이 자란 것은 다른 일이에요. 그래서 벽의 그림자를 재어 장난감이나 내 키라고 할 수는 없지요. 이제 그림자 극장의 마지막 대사를 정해봐요. “나는 그대로인데, 오늘은 거인 역할을 맡았어!”


